2018년 평창 올림픽을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공원 등지에서 리얼 입체영상(홀로그램)으로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석굴암 등 문화유산을 입체 영상으로 재현해 생생한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중국 하이난에 홀로그램 K팝 공연장도 개설한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는 27일 서울 동대문 클라이브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2회 ‘정보통신 전략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홀로그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7년간 약 2400억원을 투입해 홀로그램을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통신을 구현할 위한 미래 핵심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우선 지속가능한 홀로그램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초다시점·디지털홀로그램을 비롯해 △패널 기술 △콘텐츠 기술 △서비스 기술 △부품 기술의 4대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전시, 공연, 테마파크 등에 유사 홀로그램 서비스를 확산하고 모바일 홀로그램 서비스 등 미래 유망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대학 안에 홀로그램 연구센터(ITRC)를 지정하고 연구기관(ETRI, KETI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민간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빅)데이터 기반 미래예측 및 전략수립 지원계획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실행계획(2014∼2015) △ICT 법·제도 개선방안 등의 안건도 심의·의결했다.
빅데이터 전문가 협업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기반 미래 예측·분석을 위한 정보분석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인구조사, 재난안전 등 빅데이터를 적용한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한국형 예측모델과 분석기법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지난 5월 1차 회의에서 확정된 범정부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기본계획’의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제시했다. 2015년까지 범정부적으로 연구개발, 시범사업, 법〃제도 개선 등 263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융〃복합 신기술, 신제품의 시장진출을 가로막는 법〃제도 개선과제 11건을 확정했다. 올해부터 △유심(USIM) 정의와 장착방법 관련 규정을 합리화하고 △무형적 연구결과물의 ‘개발기관 소유’ 원칙을 도입하는 등 정보통신분야 법·제도를 합리화할 방침이다.
정 총리는 “회의장소인 홀로그램 공연장(동대문 클라이브)에서 실감형 콘텐츠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ICT와 문화 콘텐츠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세계 각지 테마파크·쇼핑몰에도 홀로그램 공연이 상영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민간이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