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 활성화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보건의료기술 시장 선점도 가능하게 한다. 세계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뒤를 이을 성장 전략산업으로 보건의료기술이 꼽힌다.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 신·변종 전염병 창궐 등 보건의료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의료기술 개발 요구가 거세졌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삶과 고품질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증대됐다.
보건의료기술은 급증하는 의료비지출 억제를 위한 효과적 대응 솔루션으로 제시된다. 우리나라 국민총생산(GDP) 대비 의료비지출은 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9%보다 낮으나 총 의료비 증가율과 약제비 증가율은 각각 1위와 2위로 높은 수준이다. 집중적 투자로 비용효과적인 보건의료기술을 개발, 의료비 지출을 억제해야 한다.
보건의료기술은 세계 최대 규모 산업으로 연평균 7.2%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중국 등 개도국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기회는 늘고 있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보건의료기술 시장은 4조7000억달러 규모로 통신 2조달러, 자동차 1조6000억달러보다 크다.
보건의료기술 선진화를 위한 국내 병원 현황도 나쁘지 않다. 우수한 인력과 경쟁력인 있는 임상연구 잠재력,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세계적 의료수준을 갖추고 있다. 병원디지털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연구개발(R&D) 투자와 지원환경, 동기부여 등이 미흡해 여전히 병원들은 진료 중심의 운영을 한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병원의 R&D 강화로 세계적인 보건산업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