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학자대회(ICM)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ICM은 ‘수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며 117년 전통을 가진 기초과학 분야 대표 학술 행사다. 한국 개최는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중국·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다양한 진기록을 쏟아냈다.
세계 120여 나라의 수학자 5000여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뽐냈다.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은 마리암 미르자카니가 수상했다. 첫 여성 수상자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가 대회 기조 강연을 맡은 것도 성과다. 주최 측은 행사기간 내내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준비했다. 학계도 한국 수학을 한 단계 도약시킬 계기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세계수학자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올라갔다. 앞서 2012년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학 학업성취도 조사 결과에서도 한국은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한국 수학 영재들이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현실로 돌아가면 상황은 좀 다르다. 겉으로 대한민국은 분명 ‘수학강국’이지만 한 꺼풀 들춰보면 아쉬움이 많다. 아직도 수학은 그냥 대학 진학을 위한 필수 과목일 뿐이다. 실제로 2002년 교육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학에 흥미를 느낀다는 응답률은 초등학생 21.8%, 고등학생은 고작 5.3%에 불과했다.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수학적 흥미와 관심도는 더욱 떨어진다.
입시 위주의 공식 암기 교육 폐해다. 개념과 원리를 깨우쳐 수학적 사고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수학은 기초 학문일 뿐더러 경제· 경영 등 실용 부문에도 바탕이 되는 필수 학문이다. 수학에 기반을 두지 않은 과학기술은 거의 없다. 과학기술 고도화에 수학의 힘은 더욱 커진다. 지금부터라도 수학 교육 체계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 창의력을 키워주고 호기심을 자극해 수학의 참 재미를 느낄 교육 방법과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수학은 창조경제로 가는 출발점이며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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