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퍼스트무버]<10>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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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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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를 창조해야죠.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는 없습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출범 100일을 갓 지난 국내 최초 온라인 펀드 직거래 장터 ‘펀드슈퍼마켓’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펀드뿐 아니라 보험·은행을 포괄하는 종합 인터넷 서비스로 고객이 태어나 죽을 때 까지 생애 주기 전반을 도와주는 플랫폼 위상을 꿈꾼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펀드슈퍼마켓은 여러 자산운용사의 대부분 펀드를 투자자가 직접 비교해 투자할 수 있는 ‘독립’ 펀드 판매처다. 출범 초기 일일 계좌개설 수가 기존 금융권을 넘어서면서 온라인 펀드 시장을 뒤흔들었다. 지난달 말 기준 총 1만7500여개 계좌가 개설되고 펀드 투자 금액은 715억원을 넘어섰다.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는 47개 자산운용사와 증권유관기관, 펀드평가사 등이 힘을 모아 설립했다.

차 대표는 “낮은 비용으로 펀드를 공급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할수록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적지 않다”며 “투자자에게 펀드 탐색 비용과 거래 비용을 아껴준다”고 IT융합 모델로서 펀드슈퍼마켓의 장점을 제시했다. 곧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플랫폼과 서울·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투자자를 위한 인프라도 개선해 나간다.

널리 소비자가 직접 독립적으로 결정하고 서로 정보를 소통하는 데다 결국 가장 잘 팔리는 펀드가 대형 계열사 상품이 아닌 중소형·독립 운용사 상품이라는 점 등 IT를 더해 금융산업 민주화를 시도했다고 자부한다. 차 대표는 “금융 서비스와 IT가 결합된 스마트 금융은 ‘금융투자시장의 민주주의’를 촉진시킬 것”이라며 “공급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없어지고, 공급자가 곧 소비자이며 소비자가 곧 공급자인 단계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IT와 결합된 새 금융 서비스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 금융소비자의 약 30%가 IT를 쓰지만 아직 IT채널로 팔리는 금융상품 비중이 전체 시장의 1%에도 못 미친다는 데서 가능성을 봤다.

차 대표는 “가상의 공간에 플랫폼을 세우고 상품을 진열하니 투자비용은 낮지만 편리한 금융 서비스의 진화가 얼마든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금융과 IT가 결합된 새로운 모델이 출현하면 낙후된 한국 금융업을 한 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중국에서는 IT업체가 은행 서비스를 대행하는 수준을 넘어 민간은행까지 설립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금융의 모습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높은 규제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침체에 빠진 펀드 시장이 활력을 찾는데 IT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걸림돌이 되는 금융실명제 등 규제는 하루빨리 손봐야 한다는 것이다. 20여년 전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보급 조차 잘 안됐을 때 만들어진 규제가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고 있지 못한다고 개탄했다.

펀드시장에 우선 도입되는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 등은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IFA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차 대표는 “임직원들이 출근해 일어나는 모든 일이 즐거운 ‘이벤트’”라며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고 하듯 우리는 이익을 많이 내야 할 회사와 다르며 개선을 통해서 반성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했다.


[표]펀드온라인코리아의 하반기 주요 플랫폼 개발 및 장기적 서비스 확장 계획

[스마트금융 퍼스트무버]<10>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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