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우연한 사건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가 곪아 터진 결과이자,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을 활개 치게한 결과다. 승객의 안전을 고려치 않은 선령 규제 완화를 비롯해 더 많은 화물과 승객을 싣기 위한 선박 개조와 증축,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승우원의 비정규직화 등이 부른 인재다. 이 책은 인간과 생명보다 돈과 이윤, 권력을 우선시하는 고삐 풀린 자본주의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현재 국립대만대 교수인 저자는 자본 권력과 남성 위주의 지배구조 해체에 대한 글을 주로 쓰고 있다.
장샤오홍 지음. 박성희 옮김. 생각비행 펴냄. 1만5000원.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