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최현수 건양대 창의융합대학장

“창의융합대학은 미래 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역량 있는 융합인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최현수 건양대 창의융합대학장은 “우리나라 대학 교육이 추구해야 할 하나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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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건양대 창의융합대학원장

충남 논산에 있는 건양대는 요즘 축제 분위기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대형 국책사업 4개에 모두 선정됐기 때문이다. ‘2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 육성사업’을 비롯해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 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 사업’ 등 교육부 국책사업 ‘빅4’를 모두 따냈다. 이들 4개 사업에 모두 선정된 곳은 충청권 사립대학으로는 건양대가 유일하다.

건양대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데는 삼성 임원 출신 최현수 학장이 이끌고 있는 창의융합대학이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9월 설립된 건양대 창의융합대학은 2013년 3월 1회 신입생을 선발했다.

창의융합대학에는 현재 1학년 110명과 2학년 35명이 공부하고 있다. 내년에는 110명을 무전공입학전형으로 뽑을 예정이다. 융합IT학부(30명)와 융합디자인학부(20명), 의약바이오학부(30명), 글로벌 프런티어 스쿨(30명) 등 4개 학부가 운영되고 있다.

창의융합대학은 독특한 커리큘럼으로 지역은 물론 전국 대학가에서 화제다. 한달을 1학기로 해 여름과 겨울방학 두달을 제외하고 연간 10학기로 운영한다.

최 학장은 “10학기 중 8학기는 기존 교과목에 해당하는 ‘모듈’이라는 독특한 몰입식 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 2학기는 기업과 연계한 현장형 학기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 “분야별로 현장에서 직무를 즉시 수행할 수 있게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공과 관련한 산업현장에서 20~30년 정도 근무한 현장 전문가를 전임교수로 초빙해 기업 현장과 강의실간 괴리를 없앴다”고 덧붙였다.

CLD(Creative Learning by Doing)라 불리는 독특한 교수학습방법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이 학습법은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것이다. 프로젝트 기반 수업과 팀 기반 과제해결 수업, 응용 중심 수업 등 3가지 유형으로 구성됐다.

전 과목에 CLD를 적용하고 있어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실제 활동을 통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최 학장의 설명이다.

최 학장은 “요즘 대학생들이 학벌과 스펙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며 “새로운 개념의 융복합 교육을 통해 졸업생 전원을 국내외 중견기업과 대기업에 취업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최 학장은 서울대 공과대학과 KAIST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거쳐 2012년 건양대 교수로 부임했다.

논산=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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