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리프트 등 프리미엄 콜택시 공유 스타트업이 세계 최대 택시 시장인 미국 뉴욕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차량 공유시장의 대표적인 업체인 우버가 뉴욕으로 본사를 옮긴 리프트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리프트는 11일부터 미국 뉴욕시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500명의 운전자를 확보했으며 뉴욕 택시인 ‘옐로우캡’을 잡기 힘든 브루클린과 퀸즈 등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택시 이용자들의 95% 가량이 브루클린과 퀸즈 지역에서 이용하고 있는데 혼잡한 시간에 맨해튼에선 택시 잡기가 매우 어렵다. 뉴욕을 운행하는 지하철 노선 가운데 1개 노선을 빼고는 전부 맨하턴을 경유하고 있는데, 여전히 택시 등 대중교통을 잡기가 어렵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리프트는 이 점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리프트는 홍보를 위해 2주 동안 무료로 운행한다.
1위 업체 우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버는 뉴욕에서 서비스 가격을 임시로 20%가량 내린다고 최근 발표했다. 우버는 최근 ‘가격 파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7일 기본 호출 서비스인 ‘우버X’의 요금을 택시 엘로우 캡 요금 이하로 임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우버와 리프트는 기존 뉴욕택시 1만3000대를 비롯한 전통적인 운송수단 업계와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들 택시와 비교해 친절한 서비스와 고급 차량으로 무장해 뉴욕 시민의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
이들의 시가총액과 투자유치 금액도 나날이 상승세다. 우버의 시가총액은 17억달러를 육박한다. 이 회사는 뉴욕 맨해튼 지역에 한해 지난 4월부터 자전거를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시작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리프트는 알리바바에서 최근 2억5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편 리프트는 뉴욕시의 ‘택시 및 리무진 위원회(TLC)’에서 면허를 받지 않고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시정부와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법을 따르지 않았을 경우 견인비 185달러와 벌금 600달러를 내야 한다. 두 번 위반하면 벌금은 800달러, 3번 이상 위반하면 1000달러의 벌금이 매겨진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