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전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발언 등을 적극 해명하고 사과했다.
정 후보자는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명백한 과실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6년 음주운전 적발 시 경찰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관련해서는 “젊은 기자로서 경거망동한 부분이 있고 큰 마음의 빚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모 방송사에서 묘한 방식으로 왜곡한 것으로, 얼마나 억울했으면 민사소송까지 했겠느냐”며 “언론의 공공성을 떠나 평범한 가정에 대한 폭력이었다”고 말했다.
SNS에서 야당을 비판한 것과 관련,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사과를 요구한데 대해서는 “정당 당원으로서 한 일이지만 이런 지적을 받으니 너무 적절치 않은 행동을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장관이 된다면 이념편향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의 ‘희망연구소’를 공천 대가로 무상 임대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돈을 누가 준 바도 없고, 2월 말 당협위원장을 사퇴했기 때문에 역할을 하지 않았으며 공천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문화융성에 대한 국민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실정”이라며 “콘텐츠산업도 창조경제 핵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외래 관광객의 지속 증가에도 관광수지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며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내수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향후 추진과제로는 △국민 문화융성 체감 향상 △국민과 소통 강화 △직접 참여하는 문화예술, 체육 프로그램 확대 △인문·정신문화 가치 확산 △문화에 기반한 서비스산업 육성 △문화 가치 확산을 위한 국내외 협력체계 강화 등을 꼽았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