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은 저출산과 고령화, 제조업 생산성 향상, 안전과 복지 등 메가트랜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표적 융합산업이다. 하지만 아직 내수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고 로봇기업들이 영세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게다가 시장 수요와 기술 간 격차로 로봇시장의 성장이 기대보다 더딘 실정이다.
수요창출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 마련된 사업이 바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이다. 개발이 완료된 로봇 제품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사업화를 검증해 실수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로봇보급사업은 2007년 로봇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지원(지원예산 53억6000만원)이 출발점이다. 2011년 범부처 협력을 통한 대규모 사업으로 시작해 지난해까지 3년간 총 724억원(평가관리비 포함)의 예산이 투입됐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로봇보급사업은 부처주도형과 아이디어발굴형 등 투트랙(Two Track)방식이다. 공공의 목적을 위해 로봇 활용 및 보급이 필요한 분야인 부처주도형은 교육부와 환경부, 산업부, 문화부 등 11개 부처, 1개 지자체가 모두 17개 과제를 수행했다. 2011년 4개 부처에서 지난해 11개 부처로 확대됐으며, 총 42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아이디어발굴형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컨소시엄(공급+수요기관)을 대상으로 지원분야가 자유공모방식이다. 1년 단위 시범보급을 지원하는 21개 사업이 추진됐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37억5000만원이 지원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