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5세대(G) 이동통신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 오는 2016년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 협력을 본격화한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6일 네일리 크로즈 EU 부위원장 겸 정보통신담당 집행위원과 5G를 비롯한 ICT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문(Joint Declaration)을 채택했다.
미래부와 EU는 정보통신 인프라가 미래 디지털경제의 중추(Backbone)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5G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양측은 공동선언문을 구체화하기 위해 ‘ICT 협력그룹(working group)’을 구성한다. 이로써 5G는 물론이고 클라우드, IoT 등 ICT 정책 일체를 논의하고 공동으로 지원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래부와 EU는 차세대 모바일통신 네트워크를 적시에 개발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 아래 구체적 협력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2015년 말까지 5G의 개괄적 기술정의와 주요 기능, 목표 일정에 관한 국제적 합의 형성에 협력하고, 2016년 개시를 목표로 5G 공동연구 이행과 추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5G 민간협력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 ‘5G포럼’과 EU ‘5G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간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문기 장관은 “한국은 뛰어난 ICT 연구개발 능력과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5G 핵심기술을 개발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에 선보이고 2020년에는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5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EU와 협력 선언은 의미가 지대하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또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ITU 전권회의 참석을 당부하고, 우리나라의 이사국 출마와 표준화총국장 선거에서 EU 회원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