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방송채널 한 개로 UHD프로그램 두 개 동시전송 성공

방송채널 하나에 UHD 프로그램 두 개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과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케이블 방송망을 이용해 6㎒ 대역폭 방송채널 한 개로 최대 60Mbps의 방송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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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가 개발한 고효율 케이블 단말 수신 시스템(오른쪽). 왼쪽 모니터에 데이터 수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나타내는 영상이 보인다.

이번 시연은 상암동 CJ헬로비전 본사에서 양천구 지역 방송망을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진은 27Mbps의 비트율로 압축된 4K UHD 스키영상 전, 후반부를 동시에 전송했다. 속도는 54Mbps였다.

연구진은 “현행 케이블 방식은 6㎒당 38.8Mbps까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기술은 최대 60Mbps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며 “전송효율이 최대 60%가량 향상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송기술은 4096-QAM(12비트 직교진폭변조)을 지원하는 직교 분할 다중 반송파 방식과 저밀도 패리티 체크(LDPC) 채널 부복호화 방식을 결합했다.

현재 디에스티, 테크플렉스, 엘컴텍 등 중소·중견기업 3곳이 4건의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ETRI는 향후 초다시점 방송 및 홀로그램 상용화 등에 대비한 24㎒ 대역폭 이상의 광대역 기반 전송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동준 케이블방송연구실장은 “케이블망에서 스마트TV나 실감방송 등 대용량 고품질의 다양한 방송통신서비스를 보다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전송할 수 있을 것”이라며 “8K UHD 방송서비스까지 전송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 CJ헬로비전 기술전략팀장은 “향후 다채널 UHD TV 서비스 시대가 본격화하면 케이블 TV가 전송 주파수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며 “케이블TV 업계가 UHD 방송시장을 지속 리드할 수 있는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과제는 미래창조과학부 ‘차세대 디지털 케이블 전송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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