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행장 이순우)은 길어지고 있는 경기침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출절차는 최대한 간편하면서도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선보였다. 자영업자들 대부분 대출 증빙을 위한 객관적 자료 제출이 어렵고 전용상품이 없어 한도가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해 자영업자에게 특화한 상품개발에 나섰다.
지난 1월 출시한 ‘우리동네 사장님 대출’과 ‘우리동네 어린이집 대출’, 5월에 출시한 ‘우리 개인택시사장님 대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우리동네 사장님 대출은 골목상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세무서 신고 소득이 아닌 신용카드 매출대금을 기준으로 사업기간, 주택과 사업장 보유 형태 등을 감안해 최대 2억원까지 신청가능하다. 자영업 특성상 신고소득이 적다는 것을 감안해 실제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신용카드 매출대금을 대출한도로 산정한 상품이다.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연 4.93% 금리가 적용된다.
또 대출만기에 한꺼번에 일시상환하는 부담을 줄이고자 일수대출과 같이 매일 원금 일부와 이자를 갚아나가는 일일자동상환서비스를 도입했다. 자동 상환되는 원금에 대해서는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
정부보조금이 적은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출시한 우리동네 어린이집 대출은 인가받은 정원 대비 현재 보육인원 비율, 대표자 신용등급 및 사업장 소유여부, 보건복지부 평가인증 여부에 따라 최고 4000만원까지 신청가능한 대출상품이다. 대출한도 산정시 정부가 운영하는 ‘아이사랑 보육포탈’ 홈페이지를 이용해 평가기준을 정하고 대출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간소화했다.
개인택시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낮은 금리로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는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개인택시사장님 대출도 인기다. 개인택시사업자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대부분 현금서비스나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 제출서류는 간소화하고 금리는 낮춘 상품을 개발했다.
대출 대상은 대출 신청일 현재 개인택시면허를 가지고 본인 택시를 운전하는 만 25세 이상 75세 이하의 개인택시사업자로, 대출한도는 기존 신용대출이 있어도 한도 차감 없이 최고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5.59%며, 채권보전을 위해 가입하는 서울보증보험의 보증료도 은행이 부담한다.
별도의 소득증빙자료 없이 개인택시운송사업면허증과 택시사업자등록증만 제출하면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해 기존에 고금리 신용대출을 사용 중이거나, 추가로 생활안정자금이 필요한 개인택시사업자라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개인택시 구입자금 대출인 ‘NEW우리오토론’을 받은 고객도 추가로 대출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동네 사장님 대출과 우리동네 어린이집 대출, 우리 개인택시사장님 대출 모두 금융권의 지원에서 다소 소외됐던 자영업자를 위해 개발한 상품”이라며 “서민경제의 근간이 자영업자임을 명심하고,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