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광, 세계 첫 무변색 은도금 개발...LED 패키지 단가 낮춰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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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변색 은(Ag) 도금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징 신뢰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각종 재료비도 낮출 수 있어 LED 조명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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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광(대표 이이근)은 광 반사 특성과 와이어 본딩 특성이 우수한 고신뢰성 무변색 은도금 기술 ‘NC’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은은 그동안 LED 패키징 리드프레임에 주로 채택됐으나 공기에 노출되면 쉽게 변색되는 문제가 있었다. 은이 변색되면 광속 신뢰성에 흠이 생긴다. 이를 막기 위해 렌즈에 고가 실리콘을 사용하거나 유기화합물을 코팅하는 공정을 거치기도 했다.

인광이 개발한 무변색 은 도금 공법은 도금층을 최대한 얇게 하고 그 위에 은 합금층을 전기 도금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은 도금 두께를 종전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은 도금 두께를 줄이고 싶어도 와이어 본딩 기술의 한계로 2㎛ 이하로 낮추지 못했다. 실험 결과 은 도금 두께를 줄여도 초기 광도는 기존 은 도금 대비 100.3% 이상 수준으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 사용량을 줄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변색을 막기 위한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은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일본 업체들은 주로 유기화합물을 코팅하거나 금속 성분을 전기로 도금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이들 기술 대부분이 와이어 본딩에 문제가 생기거나 초기 광도가 너무 낮아 적용이 어려웠다. 더욱이 500시간 이후 광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문제점까지 발생됐다.

은 변색을 막으면 저렴한 실리콘을 사용해도 된다는 게 강점이다. 광량과 휘도를 높이기 위해 LED 렌즈를 사용하는데,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최고가 실리콘이 LED에 사용된다. 하지만 리드프레임 변색 걱정이 없으면 저렴한 실리콘을 사용해도 된다.

이 회사는 지난 5년 동안 연구 끝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년 전부터 국내 LED 업체를 통해 테스트도 받아와 조만간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이근 대표는 “이번 무변색 은 도금 기술은 LED 조명뿐 아니라 PCB·커넥터 등 주요 전자산산업에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