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용화 전 단계 나노소재 응용제품을 ‘팔리는 상품’으로 개발하는 사업 지원에 나선다. 우수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과 상용화 문제로 나노제품 적용을 망설였던 중견·대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나노소재 수요 연계 제품화 적용기술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이달 중 사업공고를 내고 참가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사업은 완성도 높은 나노소재 응용제품을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을 돕는 것이 골자다.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함께 참여해 융합제품을 개발, 실질적인 매출 창출을 도모한다.
기존 정부의 나노 부문 지원사업이 주로 원천 소재·기술 개발에 집중됐다면 이번 사업은 상용화와 매출 발생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정부는 나노기업이 응용제품을 개발하고도 수요처 발굴 등이 어려워 최종 융합제품 개발까지 이어지지 않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다.
사업 총괄기관인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은 지난 3월 수요조사를 거쳐 총 26건의 탄소계·금속계 복합소재 제품 품목을 접수받았으며, 최근 이 중 5개를 최종 선정했다. 탄소계와 금속계 구분 없이 총 4~5개의 과제를 선정·지원할 방침이다.
품목별로 수요·공급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탄소나노튜브(CNT)업체와 자전거 제조기업이 함께 사업에 참여해 고강도·경량 자전거를 개발하는 식이다. 수요기업은 개발 제품으로 어떻게 사업을 추진할지 계획을 제출하도록 해 ‘상용화’라는 취지를 살렸다.
산업부는 이달 중 과제를 공고하고 접수에 나선다. 평가를 거쳐 다음 달 사업자를 확정하고 협약을 맺어 본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사업은 3년 동안 총 75억원(연간 약 25억원)의 정부 예산과 민간 매칭 자금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산업부는 지원 기간을 최대 2년으로 한정했다.
나노조합은 약 90%가 중소·벤처 규모인 나노기업 육성과 관련 산업 경쟁력 확보,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노소재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을 증명하고, 기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해 새로운 가치사슬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나노기업이 제품을 만들어도 수요기업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1~2년 동안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거쳐 바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게 이번 사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