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안전문화·경제활력 앞장선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제 26회 중소기업주간의 개막 행사로 ‘중소기업 안전문화 확산 및 경제활력 다짐 대회’를 12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본회에서 개최했다.

매년 5월 셋째 주로 지정된 중소기업주간의 전통적 개막행사는 중소기업인대회 성격이었으나 올해는 세월호 사고로 드러난 전반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현실을 되짚어 보고 중기가 ‘안전 문화’와 ‘경제 활력’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로 바꿨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근로자 1만 명당 발생하는 사망자수 비율인 사망만인율은 1.25명으로 총 1929명이 사망했다. 신체장애사고 피해자는 3만7000여 명에 이른다. 산업재해로 인한 직·간접적 손실은 연간 약 19조원이다.

중소기업은 국내 사업체 수의 99%, 근로자의 88%를 차지하며 국민의 63%가 중소기업 가족 구성원이다. 중소기업 산업재해발생율은 0.67%로 같은 기간 대기업(0.185%)보다 3.7배 높다. 전체 산업재해의 94.5%가 중소기업에서 발생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이들 재해 중 70% 이상이 전도, 추락, 협착과 같이 작업장 정리정돈이나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켰어도 충분히 예방 가능했던 사고”였다며 “이제 중소기업계가 원칙 경영을 지키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도 “중소기업의 안전보건 관리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며 “안전 담당자 채용비용 지원 확대, 찾아가는 CEO 안전 보건교육, 원청 대기업의 안전제고·재난방지 비용분담 유도 등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안전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이 주체적으로 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고 온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산업안전(중소기업 안전일터, 건강한 근로자, 행복한 대한민국) △경제활력(도약하는 중소기업, 일어나는 서민경제, 행복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선정하고 335만 중소기업이 재해 없는 산업현장을 만들기 위한 중소기업 3D-제로(zero)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3D-제로 운동은 재해로 인한 사망(Death)과 장애(Disability), 손실(Disaster) 등 3대 피해를 없애자는 운동이다.

세부실천 과제로는 △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 △근로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최고의 가치로 존중하는 안전보건경영 실시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범국민적 안전문화 확산 적극 기여 △일자리 창출 및 투자확대를 통해 한국경제의 활력회복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것 등 4가지를 선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335만 중소기업 모두에게 안전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릴레이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김기문 회장은 “세월호 사고와 같은 안타가운 현실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중소기업주간 개막행사로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며 “안전규범이 사회전반의 문화로 확산되도록 하고 국민적 슬픔 속에서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중소기업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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