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중국 친환경차 및 부품 시장도 `후끈`

친환경차 출시 및 부품 연구개발에 주력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차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출시 및 부품 연구개발이 급속하게 현지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임러는 최근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에 출시할 첫번째 양산형 전기차 ‘덴자’를 공개했다. 덴자는 5인승 해치백 모델로 다임러와 중국 업체인 BYD가 합작해 출시하는 전기차 브랜드다. 올 9월 출시 예정인 덴자는 36만9000위안(약 6145만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다임러는 지난 2010년 5월 BYD와 합작사(선전BYD다임러신기술)를 설립하고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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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덴자가 다임러의 다양한 차량 개발 노하우와 BYD의 배터리 기술이 융합된 모델이라는 것이다. 최고출력 117마력, 최대토크 29.6㎏·m의 전기 모터와 47.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최고 속도는 150㎞/h,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300㎞에 달한다. 세계 시장에 내놔도 뒤처지지 않는 성능인 셈이다.

도요타는 중국에 하이브리드카(HEV) 부품 연구개발 거점을 마련했다. 도요타가 해외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운 것은 이번이 최초의 시도다. 특히 중국에서는 하이브리드카 부품 개발에 주력한다. 장쑤성 창서우시에 마련된 개발센터에는 약 270명의 중국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 측은 중국에 적합한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해 보급을 확대하는 것이 창서우 개발센터의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내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연간 전체 판매량의 3%에도 미치지 못해 현지화를 통한 보급 확대를 전략으로 내건 것이다. 이 같은 도요타의 전략은 중국에서 판매 중인 ‘프리우스’ ‘캠리 HEV’가 관세 및 운송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고급차 수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 인하가 필수적인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부품 소재의 중국 현지 조달 비율을 100%까지 높이고, 배터리와 인버터 등 핵심 부품도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또 현지서 개발한 부품과 플랫폼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탑재한다는 목표다.

내연기관에 이어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대륙 정복기가 이미 시작된 셈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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