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반도체만 약진하고 일제히 후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G전자 매출액 및 영업이익(단위:억원)LG전자가 1분기 TV에서의 ‘깜짝 실적’ 영향으로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도 휴대폰 부문의 호실적으로 8조4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9일 양사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조4900억원(이하 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8조78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작년 4분기 8조3100억원보다는 늘었다. 매출액은 53조6800억원으로 작년 1분기(52조8700억원)보다 소폭 늘고, 작년 4분기(59조2800억원)보다는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5.8%를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들었다.
사업부별로는 IT·모바일(IM)부문이 6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4분기 5조원대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1분기(6조5100억원) 수준으로 올렸다.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1분기 휴대폰은 1억1100만대, 태블릿PC는 13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휴대폰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70% 후반대”라고 밝혔다.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로는 ‘210달러 중반대’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계절적 비수기로 시장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생활가전사업부에서는 ‘셰프 컬렉션’ 등 신제품 출시 준비 등으로 비용 증가가 발생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부품(DS)부문은 1조8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도체에서는 1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디스플레이는 패널 수요 감소와 판가 하락으로 8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1분기 증권가 영업이익 예상치인 3000억원대를 크게 넘는 504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2381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 1분기(3495억원)와 비교해서도 44.2% 증가했다. 매출액은 14조274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14조9153억원보다는 4.3% 줄었으나 작년 1분기 14조1006억원에 비해 1%가량 늘었다.
TV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휴대폰 영업 적자폭이 줄었다. TV 사업을 맡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1분기 영업이익이 2403억원을 거뒀다. 작년 1분기의 112억원보다 영업이익이 20배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률 개선을 요인으로 꼽았다. HE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0.2%, 2분기 1.8%, 3분기 2.6%, 4분기 2.9%에서 올 1분기 4.9%로 개선됐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3조4070억원에 영업적자 8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적자지만 적자폭은 크게 줄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434억원이었다.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원가 경쟁력 확보로 수익구조를 개선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는 영업이익이 109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1017억원보다 소폭 개선됐다.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는 1분기 영업이익 898억원을 거둬 작년 1분기의 817억원보다 10%가량 늘었다. 북미·유럽·중남미 시장 매출 확대와 국내 제습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TV와 스마트폰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사업본부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단위:억원) ※자료:LG전자>
김준배·서형석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