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지난해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스마트폰 제조사 매출액 집계 결과, LG전자가 110억7천만 달러(약 11조8천억원)로 애플과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세계 시장 점유율은 4.1%다.
지난해까지 LG전자는 애플과 삼성전자 이외에도 HTC, 소니, 블랙베리보다 낮은 매출액을 기록해 매출액 순위 6위에 그쳤으나 1년만에 세 계단 상승해 3위를 차지하게 됐다.
LG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부문 매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만 해도 스마트폰 매출액이 19억9천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11년 49억5천만 달러, 2012년 73억4천만 달러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2012년과 지난해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옵티머스G, G프로, G2 등 최고급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한 데 따라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판매대수 기준으로는 화웨이·레노버 등 일부 중국 업체에 밀렸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상당한 격차로 이들 업체를 앞질렀다.
화웨이와 레노버, ZTE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39억7천만 달러와 23억5천만 달러, 18억1천만 달러에 불과했다. 매출액 기준 점유율도 각각 1.5%, 0.9%, 0.7%에 그쳤다.
특히 레노버는 최근 인수를 결정한 모토로라와 매출액을 합하더라도 65억 달러에 불과해 LG전자의 6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도 매출액이 낮은 이유는 판매량 상당부분이 중국 내수 시장 등에서 저가형 제품으로 채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대당 평균판매가격(ASP)는 45∼79달러로 애플(605달러), 삼성전자(289달러), LG전자(233달러)의 ⅓ 미만이었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는 각각 928억2천만 달러(약 99조1천억원)와 923억6천만 달러(약 98조6천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양사간 매출액 격차는 줄었지만 순위는 지난해와 같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매출액 점유율은 각각 34.2%와 34.1%였다. 양사 점유율을 합한 수치는 68.3%로 전체의 ⅔가 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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