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연구비-기술-창업지원 아우르는 신개념 창업 프로그램 추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연구소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구비와 기술을 지원하고 창업 준비와 회사 설립까지 도와주는 신개념 창업전문 연구인력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은 기술개발부터 실제 창업까지 통합 지원하는 ‘KIST 테크노프러너십’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테크노프러너십 프로그램은 연구소 창업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업화 경험이 있는 비즈니스 전문가와 KIST가 보유한 기술을 매칭해 신기술 창업 기업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연구자가 곧바로 창업에 뛰어들 때 기술적인 면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사업화 경험 부족으로 실패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KIST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개발(R&D) 경험을 보유한 ‘연구자 트랙’과 ‘사업화 경험이 있는 비즈니스 전문가 트랙’으로 이원화해 전문인력을 채용한다. 창업전문 연구자 트랙은 R&D 경력이 있으면 석사급 이상에도 문호를 개방한다.

KIST는 지난해 처음 시작한 프로그램을 통해 3명의 전문가를 채용했다. 1년간의 창업 준비를 거쳐 올해 말 1개의 신기술 창업 기업이 출범할 예정이다. 올해도 테크노프러너십 프로그램으로 4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하고 지속적인 연구소 창업 지원에 나선다.

테크노프러너십을 진행하는 인력은 연구소 본부에 배치돼 연구개발(R&D) 연계성을 확보한다. 본부 내 사업화추진팀과 연계해 KIST가 보유한 기술 중에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연구자와 함께 사업화를 위한 기술보완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사업화추진팀에도 기술사업화 전문 인력을 확대했다. 기술사업화 전문 인력은 상용화 유망기술 발굴, 특허 품질 강화, 기술이전 효과를 높이기 위한 특허 패키징 등을 담당한다.

최종 창업 추진 단계에는 KIST가 올해부터 시작하는 창업 지원사업 ‘디딤돌’을 통해 연간 3억원 이내의 지원도 더한다.

KIST 관계자는 “KIST가 보유한 기술을 제공하고 테크노프러너십으로 창업 전문 인력을 채용해 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12월까지 첫 신기술 창업 회사가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계속 창업 회사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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