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이용 가능한 `전자 바다지도` 나온다

항해·수산업에 국한됐던 전자 바다지도의 이용이 레저 등 일반으로 확대된다. 전자 바다지도를 응용한 각종 앱과 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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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 마린소프트 사장이 스마트기기로 이용할 수 있는 바다지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해양조사협회(이사장 김옥수)와 마린소프트(대표 이재인)는 이달 초 ‘해도 참고용 바다지도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해양조사협회가 민간기업과 바다지도 사용 라이선스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전자해도 기반의 바다지도를 제공하고, 마린소프트는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서 사용 가능한 해양정보 서비스를 개발해 공급한다.

마린소프트는 기존 선박에서 사용하는 GPS플로터용 전자해도와 차별화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하게 응용 가능한 바다지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iOS 버전은 개발 완료했고,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마린소프트는 대중용 앱 서비스에 이어 국제 표준에 맞는 종합 해양정보 서비스를 개발, 연근해를 운항하는 중소 선박에 제공하고, 향후 모바일 기반의 해양정보 포털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나라 전자해도는 육상용 맵과 달리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다. 몇몇 외국계 기업이 웹으로 제공하는 국내 바다지도는 항해용 지도의 일부분으로 난해하고 정보 수준이 뒤쳐지며, 유료 제공으로 접근성도 떨어진다.

해양레저 등 관련 업계는 알기 쉽고 접근성도 높은 스마트폰 기반의 무료 바다지도 서비스가 등장하면 다양한 레저 서비스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해양레저 활동에 이 바다지도를 활용하면 육상에서부터 스마트폰으로 사전조사와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또 바다 위 선박에서는 위치 파악 등 여러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재인 마린소프트 사장은 “주변 일본만 해도 바다지도를 활용해 해양레저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바다지도 활용의 저변화는 신성장동력산업인 해양레저와 모바일의 융합을 이끌어 해양레저IT서비스 산업 발전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우리나라 내·해수면 수상레저 사업장 현황(2013년 5월 기준)/자료:해양경찰청>

우리나라 내·해수면 수상레저 사업장 현황(2013년 5월 기준)/자료:해양경찰청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