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에게 가장 관심 가는 것은 무엇일까? 취업 고민이 많다고 하지만 신학기에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우리 과의 새로운 ‘킹카’와 ‘퀸카’다. 최근 멀리 있는 이상형이 아니라 대학생 간 만남을 주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학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세종대학교에 따르면 대학 창업동아리에서 만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스타트업 창업 아이템이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만든 이상형 찾기 앱 ‘니네과 그친구’를 만든 스타트업 ‘팻독(Fat dog)`이다.
팻독은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재학생인 정호일 대표와 네 명의 같은 과 학생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창업 동아리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니네과 그친구는 당초 세종대 학생끼리 이용할 수 있는 친구 추천 서비스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대학으로 서비스 목표를 확대했다.
목표는 전국 200만 대학생 모으기다. 창업동아리에서 스타트업으로 정식법인을 등록하고, 향후 이상형월드컵을 비롯해 쪽지나 만남 기능 등 소셜데이팅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당시 하버드대 인명록을 온라인화해 인기를 모으면서 주변 대학으로 서비스가 확산됐던 것과 유사하다.
정호일 대표는 “처음에는 우리 대학의 학생들만 이용할 거라고 생각해서 300여명 정도만 이용하면 많을 것이라고 여겼다”며 “현재 베타서비스 중이고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많은 이용자가 내려 받고 주변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앱 버전을 공개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정 대표는 앱 개발 이전에도 교내 학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수업시간표 정보를 취합해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그는 SK플래닛 등에서 운영하는 T아카데미 등 창업 교육에서 마케팅이나 창업 준비 과정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창업경진대회나 스타트업 보육시설을 알아보는 중”이라며 “대학에서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