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단독대표 이어 이사회 의장도 겸임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최근 단독 대표이사가 된 데 이어 이사회 의장을 함께 맡았다. 지난 2012년 2월 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옛 하이닉스 출신 임원이 대표와 이사회 의장을 단독으로 겸임하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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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SK하이닉스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박 사장이 제2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달 SK하이닉스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의 뒤를 잇는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 단독 대표로서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한다.

SK하이닉스는 2년여 전 SK그룹에 편입된 후 최근까지 SK 출신 임원이 대표와 이사회 의장을 맡는 형태를 취했다.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출범과 동시에 권오철 전 하이닉스 대표와 각자대표로 취임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초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이 같은 구조는 지난달 최 회장의 SK그룹 계열사 등기이사 사임과 하 사장의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사임으로 인해 바뀌었다. 지난해 2월 대표로 취임한 박 사장이 지난달부터 단독 대표를 맡은데 이어 이사회 의장까지 겸하게 됐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출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사업에서 경험과 역량을 쌓은 인물이 단독으로 대표와 이사회를 모두 맡는 체제로 바뀌었다. 지난 2년간 초점이 SK그룹과 옛 하이닉스의 조화와 시너지를 높이는 데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SK+하이닉스’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업 고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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