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중소기업 해외진출에 연구원-기업 연합전선을 처음 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1실 1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일환으로 4개 업체와 손잡고 최근 세계광통신 전시회(OFC)에 참가하는 등 선단형 전시를 통해 중소기업 해외진출의 물꼬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ETRI가 마케팅 활동을 선단형으로 꾸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연합팀을 구성해 광 모듈부터 서브시스템 등 전 시스템에 이르는 선단형 체제를 갖춰 전시에 대응했다.
참가 기업은 올해 매출액 1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코위버와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오이솔루션,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는 에이알텍, 벤처기업인 넷비젼텔레콤 등이다. 코위버는 광 캐리어 이더넷 통합 스위치 장비(UTRANS 7000 시리즈), 오이솔루션은 광수신기 모듈(4× 25G 로사), 넷비젼텔레콤은 커버리지 확장장치(Reach Extender), 에이알텍은 광송수신기 모듈(100G CFP 광 트랜시버) 등을 선보였다.
ETRI에서 기술이전 받아 제품화한 전병천 넷비젼텔레콤 대표는 “시너지를 높일 수 있었다”며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고객과 미팅하는 등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현 ETRI 광인터넷연구부장도 “국내 관련 산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뜻에서 연합팀을 구성,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오는 2020년 광 모듈 및 시스템 세계 시장 규모가 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