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00억원 규모의 공공정보화 사업이 오는 4월 대거 발주될 예정이어서 중견 IT서비스기업의 사활을 건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다. 4~5월은 1년 정보화 사업 중 70% 이상이 집중 발주되는 시점이어서 한해 사업성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동부전선 GOP경계과학화, 장기요양시스템 구축,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확대, 우편정보단말기 구축, 가스공사와 농어촌공사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 등 총 7건의 대규모 정보화 사업에 대한 사업자 선정이 진행된다. 향후 판매금 일부를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는 스포츠토토 사업도 발주된다.
가장 관심이 큰 사업은 방위사업청의 400억원 규모 동부전선 GOP경계과학화 사업이다. 지난 2012년 발주됐다 추진이 중단된 사업이다. 당시 삼성에스원과 SK C&C가 제안, 경쟁했으나 두 업체 모두 군 당국이 제시한 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자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후 중서부전선을 대상으로 먼저 GOP경계과학화 사업을 진행했다. 삼성에스원, 대보정보통신, 콤텍시스템 등 업체들이 이번 사업 제안을 준비 중이다.
300억원 규모의 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관심사다. 이 사업은 기존 시스템의 노후화로 재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르면 4월 말 발주된다. LIG시스템, 대보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농심NDS, 진두아이에스 등이 대거 제안에 나선다.
98억원 규모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 확대 및 고도화 사업은 최근 발주됐다. 28일 입찰 마감이 완료되고 내달 초 사업자를 선정한다. 70억원 규모의 우정사업본부 우편정보단말기 구축 사업과 80억원 규모의 국세청 정보화 사업도 4월 발주된다. 모두 중견 IT서비스기업들이 대거 제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대형 정보화 사업도 쏟아진다. 9월까지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가스공사는 15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이전사업을 발주한다. 같은 시점에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농어촌공사도 103억원 규모의 신사옥 ICT센터 구축 이전사업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에는 중견IT서비스와 하드웨어(HW)기업 간 경쟁이 펼쳐진다. 스포츠토토 사업에는 대보정보통신, LG CNS, LIG시스템, 팬택C&I 등 다수 기업들이 제안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 중이다.
중견 IT서비스기업 공공사업본부장은 “1년 중 가장 많은 사업이 발주되는 시점이어서 최대한 많은 사업을 수주할 계획”이라며 “발주되는 사업은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적용도 아니고 사업리스크가 매우 클 것 같지 않아 중견IT서비스기업 대부분이 사업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주요 공공공정보화 사업 발주 현황 / 자료:각 기관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