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특허 60억원 상당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양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이 60억원대 특허기술을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내놨다.

미래창조과학부와 ETRI는 20일 원내에서 103건의 특허기술을 92개의 중소기업에 무상 양도하는 특허나눔 행사 및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된 행사에는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흥남 ETRI원장, 유재성 파낙스이엠 대표, 정태식 티미스솔루션즈 대표 등 12개 중소기업이 참석해 특허 무상 양도증을 수여한 뒤 중소기업 애로를 듣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에 양도한 특허 103건은 건당 2000만원씩 대략 2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략 40억원 규모의 특허 200건을 추가로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ETRI는 이번 특허 무상양도를 위해 올해 초 미리 특허를 선정한 뒤 홈페이지를 통해 수요를 조사하고, 양수인 적격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을 결정했다.

특허를 양도받은 기업은 향후 해당 기술을 추가 개발하거나 사업화에 직접 활용할 예정이다. ETRI는 특허기술 활용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ETRI는 이번 무상양도를 통해 맺은 중소기업과의 관계를 지속 유지하며 기술사업화와 애로기술 해결에 참여한다.

이상목 미래부 차관은 “앞으로 출연연은 기초·원천 분야에 대해 장기적이고 꾸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동시에 시장과 기업의 수요에 걸맞은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기술이전 및 사업화로 민간에 신사업 창출과 혁신의 동력을 제공하는 역할까지 그 임무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흥남 원장은 “이번 특허나눔 행사가 ETRI의 특허 활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증대시켜, 출연연과 중소기업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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