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콘텐츠 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을 교육서비스에 접목한 역량을 인정받아 콜롬비아 디지털 교과서를 만든다.
주요 과목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부터 서비스, 교사 역량 강화프로그램까지 개발하는 첫 사례다. 향후 중남미 전역으로 우리나라 교육 콘텐츠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시공미디어(대표 박기석)는 콜롬비아 ICT 교육 역량 강화 사업 수주로 자사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서비스인 ‘아이스크림(i-Scream)’의 해외 수출 길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LG CNS와 협력해 이뤄졌다.
시공미디어는 콜롬비아 교육부와 직접 손잡고 콘텐츠 개발 관리, 교원 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컨설팅을 담당하기로 했다. 콜롬비아 초중고 총 11학년의 스페인어, 수학, 과학 등 33개 과목 디지털 교과서를 내년 3월까지 개발한다. 또 콜롬비아 교사 1만6000명을 대상으로 ICT를 활용한 연수 프로그램을 제작과 운영까지 할 예정이다.
콜롬비아 정부는 한국의 앞선 ICT를 활용한 교육 역량을 모델로 삼아 핵심 교원을 중심으로 디지털 교육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도시와 농촌 교육 격차를 줄이고자 수도 보고타의 중앙교육혁신센터에 이어 메데진, 비쟈비센시오, 칼리, 카르타헤나 등에 마련한 지역교육혁신센터를 거점으로 우리나라 교육 콘텐츠를 적극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콜롬비아 디지털 교과서 사업은 우리나라 교육 콘텐츠 판매 계약뿐만 아니라 향후 중남미 지역 전반에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의의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이러닝 산업의 연 매출액은 2012년 기준 2조7000억원으로 매년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614개 기업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 기업은 5.3%에 불과한 86개에 불과하다.
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은 “콜롬비아 교육부와 추진하는 교육역량강화 사업은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칠레·페루·파라과이 등 중남미 지역에 콘텐츠와 플랫폼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의 최초 수출 사례로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실질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선진 ICT 교육 기술 전파와 교육서비스산업 수출을 위한 교두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