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터치산업 "융·복합 멀티터치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국내 터치스크린패널(TSP) 산업을 ‘퍼스트 무버’로 도약시키기 위해선 다양한 터치센서를 하나의 패널에서 모두 구현하게 하는 ‘융·복합 멀티터치 패널’ 기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소재 측면에서 현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다.

지난 14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최 ‘제2회 터치산업 동반성장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산업 육성을 위한 중점 과제로 이 같이 입을 모았다.

현재 국내 TSP 산업은 글로벌 경쟁력 4위다. 우리나라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강국인데 비해 관련 핵심 부품인 TSP 산업의 현주소는 초라하다.

전문가들은 국내 TSP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블록버스터급’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융·복합 터치 패널’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지문인식, 펜인식 등을 통합해 하나의 패널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러 TSP를 분리해 각각 사용하는 것은 기기 소형화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다.

이태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융·복합 TSP는 아직 다른 나라에서 많이 시도하지 않고 있는 새로운 기술”이라며 “우리나라가 먼저 기술력을 확보한다면 충분히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O 필름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 필요성도 언급됐다. 일본 닛토덴코가 이 시장에서 전 세계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특허와 시장 지배력을 피해갈 수 있는 소재 개발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저가이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소재가 대안이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고해상도 TSP 제작에 필요한 미세패턴 형성 장비, 웨어러블 터치 센서 패널 구성에 요구되는 장비 기술 개발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일 산업통산자원부 과장은 “터치 기술의 취약점을 빠른 시일 내 보완해 관련 산업을 우리나라가 주도해 가길 바란다”며 “정부도 국내 기업들이 조기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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