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전철 유치 팔걷은 윤용건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산업단지 리모델링이 창조경제의 새로운 화두입니다. 성남산업단지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산업단지입니다.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췄습니다. 구조고도화를 이루고 나면 현재 10조원 수준인 매출규모가 100조원 이상으로 껑충 뛸 것입니다. 다만 교통 여건이 좋지않아 구조고도화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문제입니다. 구로디지털밸리처럼 성공적인 구조고도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철이 들어와야 합니다. 올해부터 전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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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산업단지공단이 전철 유치전에 사활을 걸었다. 윤용건 이사장이 앞장섰다. 윤 이사장은 지난해 초 선거를 통해 이사장에 올랐다. 성남산업단지는 추대 방식으로 이사장을 선출해 오다 지난해 40년만에 처음으로 선거를 치렀다. 그는 한계에 봉착한 단지의 발전과 활성화 및 투명 운영을 모토로 내걸었다. 전철 유치는 이를 위한 첫걸음이다.

“전철을 유치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성남산업단지의 오랜 숙원사업입니다. 불과 5㎞ 남짓 떨어진 곳에 모란역과 야탑역이 있지만 버스 노선이 빈약하고 그마저 주변을 빙빙 돌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는 전철역에서 단지까지 40분 이상 소요되는 실정입니다. 우수 인력유치가 어렵고 첨단 분야 기업이 빠져나가는 이유입니다.”

윤 이사장은 40년 역사의 성남산업단지가 성장을 멈춘 가장 큰 이유로 열악한 교통환경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지도를 펼쳤다. “위례 신도시에 들어서는 위례역에서 성남산단까지 6㎞에 불과합니다. 6㎞만 연장하면 됩니다. 추가 예산은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경제유발 효과를 감안하면 투자가치는 충분합니다.”

그는 여론 형성을 위해 지난달 17일 ‘성남산단 전철 유치 추진위원회’를 띄웠다. 정치인과 시민단체, 대학 관계자 등 지역 내 여론지도층의 협조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10만명 서명운동을 추진해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오는 6월 실시하는 지방선거 후보자와도 연계해 선거 공약에 담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성남산업단지에는 현재 전기·전자업종이 60%이고 나머지는 식품과 의료 등 전통산업으로 구성됐다”며 “구조고도화는 업종별로 최적화한 아파트형 공장을 세우고 여기에 동종 기업을 집적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클러스터 형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용역사업을 발주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성남시와 경기도 등 관련 지자체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경전철 노선 확정과 산업도로와 연결하는 간선도로 조기착공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정보지를 발행하고 1000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DB를 구축, 입주기업 경쟁력 제고와 원가 절감에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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