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구원, 자기부상열차 제조기술 러시아 수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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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 원장(왼쪽)이 알렉산더 파니체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립교통대학 총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제작기술의 러시아 수출이 추진된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13일 대전 본원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립교통대학(총장 알렉산더 파니체프)과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기술 등의 연구협력 및 인력〃정보 교류 등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립교통대(PSTU)는 200년 역사의 러시아 최초 고등 운송학교다. 철로 운송, 자동기계, 원격조정, 전기통신, 수송관리 등을 교육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비롯한 차세대 그린교통시스템 관련 기술 등 기계기술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협력과 우수 인력〃정보 교류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계연은 지난해 11월부터 러시아 레닌그라드 주정부와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위해 레닌그라드주 계획도시에 예정된 철로구간 18㎞에 대해 기술이전을 논의해왔다.

지난 1월에는 연구진이 러시아 현지에서 기술이전협의를 진행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립교통대를 방문해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도로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녹색 교통인 철도, 특히 자기부상열차와 같은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이 주목 받고 있다”며 “레닌그라드주를 필두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여러 나라와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기계연이 개발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공항철도 용유역까지 6.1㎞ 노선이 완공됨에 따라 올해 상용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상용운전이 시작되면,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실용화하게 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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