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사업 컨소시엄 놓고 IT서비스 업계 치열한 `물밑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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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로또 사업인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이 본격화돼 컨소시엄 구성을 놓고 IT서비스기업 움직임이 활발해 졌다. 프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토토 발행금액이 연간 2조6000억원에 이르고 수익금도 커졌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다우기술·대보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LG CNS등 IT서비스기업들이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시스템운영부분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주사업자로 수탁사업을 제안할 보광·대상·유진·팬택씨안아이·대보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안요청서(RFP)는 이번 주 중에 공지될 예정이다.

현재 가장 적극 적인 IT서비스기업은 대보정보통신과 LG CNS 등이다. 대보정보통신은 지난해부터 스포츠토토 시스템 운영사업자 참여를 결정, 제안준비를 시작했다. 대보정보통신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 등을 위해 설립한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 전국 단말기 관리를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사업자 참여를 저울질 중인 대보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높다. 대보정보통신 관계자는 “사업 참여 관련해 다양한 방안이 열려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해 로또 3기 사업 참여에 실패한 LG CNS도 적극적이다. LG CNS는 로또 2기 사업 참여와 초기 스포츠토토 시스템 개발 사업자라는 이점을 활용하면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LG CNS 관계자는 “RFP가 공지되면 사업 참여를 최종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토토 사업은 체육복표 사업으로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에 적용받지 않는다.

로또 3기 사업에 참여 중인 대우정보시스템과 다우기술도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외 메타CNS, 메버릭소프트웨어 등 중소 IT서비스기업들도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상당 부분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RFP가 공지되면 컨소시엄 구성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동한 스포츠토토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 SK C&C는 사업제안에 참여 하지 않는다.

이번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은 기존 사업자 계약이 오는 7월 2일로 종료됨에 따라 진행됐다. 새로 선정되는 수탁사업자는 7월 3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5년간 수행한다. 수탁 사업자는 발매금액 중 평균 2.07%를 적용, 수수료를 받는다. 지난 2012년 스포츠토토 사업수탁 매출액은 2885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을 기록했다.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시스템운영 사업자는 연간 1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고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의 수수료 비율이 기존 3.5%에서 2.07%로 낮아져 수익 규모는 줄었지만 안정적 매출을 확보할 수 있어 IT서비스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스포츠토토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주요 IT서비스기업/ 자료:각사 종합>

스포츠토토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주요 IT서비스기업/ 자료:각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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