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수출은 디스플레이로 발목을 잡힌 대신 반도체가 훨훨 날아 지역 효자산업임을 재차 확인했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도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177억1800만달러였다. 반면에 충남지역 양대 수출 품목으로 불리는 디스플레이는 수출액이 107억3200만달러로 되레 지난해보다 8.4%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 감소는 세계경기 침체와 중국 관련 기업의 성장, 국내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충남지역 수출액은 651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액으로는 반도체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177억1800만달러였다. 이 수치는 전국 반도체 수출액(571억4400만달러)의 약 30%에 해당한다.
2위는 평판디스플레이로 107억3200만달러, 16.5%의 비중을 나타냈다. 3위는 전자응용기기(52억8700만달러)가 차지했다.
석유제품은 4위(51억799만달러), 석유화학중간원료는 5위(34억5500만달러), 컴퓨터가 6위(26억4500만달러), 자동차부품이 7위(2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8위는 합성수지(20억2900만달러), 9위는 무선통신기기(19억6400만달러), 10위는 자동차(17억5700만달러)였다.
수출 비중만으로는 반도체가 3년 전 대비 3% 줄었고,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3년째 내리 감소세를 나타냈다. 두 품목 수출 비중을 합쳐보면 2011년만해도 52.7%로 절반이 넘었지만 2012년 절반 이하인 45.6%로 하락한 데 이어 2013년에도 43.7%로 3년 연속 내려앉았다.
그동안 특정 품목에만 몰려 있던 수출 비중이 다른 산업과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충남 기업 최대 수출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 전체의 47.3%(308억5600만달러)나 됐다. 이어 홍콩이 특이하게 2위 12.5%(81억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7.6%(49억79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만이 5.0%(32억7300만달러), 일본이 4.5%(29억6500만달러)로 2~5위를 기록했다. 6위는 베트남(3.9%, 25억6200만달러), 7위는 멕시코(2.2%, 14억2200만달러), 8위는 슬로바키아(1.9%, 12억5400만달러), 9위는 싱가포르(1.3%, 8억3100만달러), 10위는 말레이시아(1.2%, 7억7300만달러)였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충남의 수출 및 무역수지는 역대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 증가율이 5.1%에 달하며 전국 수출증가율(2.1%)을 크게 웃돌았다”며 “하지만 충남이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비중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되레 줄었다”고 말했다.
◇2013년 충남지역 10대 수출 품목 (단위:백만달러, %)
자료: 충남도청
홍성=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