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을 벗어나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레노버, 화웨이, ZTE 등 중국 IT기업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이점에 기술 완성도까지 끌어올린 프리미엄 4G LTE 스마트폰 신제품과 스마트와치 등 첫 웨어러블기기를 공개한다.
올해 초 모토로라를 사들이며 몸집을 불린 레노버는 인수 이후 첫 공식석상에서 모토로라와의 시너지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된다. 레노버는 스마트폰 ‘K7t 킹덤’과 태블릿PC 신제품을 공개한다. K7t킹덤은 지난 1월 CES에서 선보인 레노버 첫 4G LTE폰 ‘바이브Z’보다 기능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첫 스마트와치를 발표한다. 또 고성능 스마트폰 시리즈의 신제품 ‘어센드 P7’도 발표한다. 7인치 풀HD 화면을 적용한 미디어패드 ‘X1 7.0’을 비롯한 2종의 태블릿도 공개한다. 이밖에 SDN&NFV 플랫폼 등 미래 무선접속 방식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시연할 예정이다.
ZTE는 개선된 파이어폭스 스마트폰 ‘ZTE 오픈 C’를 선보인다. 파이어폭스 OS 1.3버전을 적용했다. 또 6인치 안드로이드 신제품 ‘ZTE 그랜드 메모2 LTE’도 함께 공개한다. 대화면과 얇은 두께, 개선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외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는 이들이 향후 5년 안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낮은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는 이들이 극복해야 할 선결과제다.
이를 위해 레노버는 모토로라처럼 크고 작은 현지 기업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며 인지도를 키우고 있다. 화웨이는 사용자와 개발자에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등 틈새 마케팅을 활용한다. ZTE는 저가 선불폰 시장을 공략하며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E타임즈는 “모토로라를 품은 새로운 레노버를 비롯해 화웨이, ZTE 등 중국 IT의 대표기업이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변혁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