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ESL 신사업 매출 4년내 조 단위로 키운다"

삼성전기가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을 수년내 조 단위 매출 규모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은 12일 “국내외 대형 마트와 설치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매출 규모를 올해 2000억원가량에서 3~4년 내 조 단위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Photo Image

ESL은 저전력 무선통신 기술인 지그비(Zigbee)를 이용한다. 상품 정보를 전달하는 게이트웨이(Gateway)와 이페이퍼(e-paper) 디스플레이의 수신기 역할을 하는 태그(Tag)로 구성된다.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000억~5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약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기는 영국 테스코 매장 수 백 곳에 ESL을 공급하고 추가 납품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기는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다음주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샵(Euroshop)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이어 북미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홈플러스 3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이마트에도 내달 중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 사장은 “ESL은 실시간 가격 반영이 가능해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며 “4~5년을 준비한 신사업인 만큼 시장을 주도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