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테크놀러지(대표 고광일)는 세계 3차원(3D) 인쇄검사장비(SPI) 시장을 절반 이상 차지한 강소기업이다. 독점적인 지위 덕분에 지난 4∼5년간 무난하게 20∼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올해부터는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3D 검사장비 시장에서 경쟁업체와 여전히 기술 격차가 커 고수익을 누리지만, 스마트폰 등 전방 시장 성장 둔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고영테크놀러지는 경쟁사에 비해 원가 절감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3D 검사장비 자체가 워낙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보니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앞으로는 3D 검사장비 시장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발 업체들이 고영테크놀러지를 모방해 비슷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원가 절감 노력과 함께 사업 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 3D 부품실장기(AOI) 신규 매출을 늘려 성장 둔화에 직면한 3D SPI 매출 의존도를 낮춘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검사장비 등 차세대 제품 라인업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올해 30∼40% 성장한다는 목표다.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는 “회사 내부 시스템을 개선해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3D 검사장비 일등 기업을 넘어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