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가 이연제약과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 상용화에 나섰다.
바이로메드는 임상 1·2상 시험 허가를 받은 루게릭 치료제(VM202-ALS)를 세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이연제약과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이연제약은 생산·공급을 담당하면서 바이오메드와 상용화 수익을 공유한다.
루게릭병(ALS)은 우리 몸의 근육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운동신경이 파괴돼 혀, 목, 팔다리를 포함한 전신 근육에서 마비가 일어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주로 성인에게만 발병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2~5년 내 대부분 호흡곤란으로 사망하게 된다.
정재균 바이로메드 연구소장 박사는 “특허가 확보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그 동안의 임상시험에서 증명된 치료효과와 높은 안전성을 다양한 질환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며 “VM202-ALS를 통해 상용화 가치가 높은 희귀질환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호 이연제약 개발본부 이사는 “바이로메드와 함께 수행한 국내 임상에서 VM202의 혈관 생성과 신경세포 재생 유도 효과를 확인했다”며 “임상시험이 성공할 경우 최악의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희귀질환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라고 설명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