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인프라 전환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와 임직원의 역할 등 EMC의 전반적인 환경이 달라졌습니다. 비즈니스 민첩성과 IT인프라 호환성, 안정성이 높아졌고 중요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IT모델을 구현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라메스 라즈단 EMC 클라우드&빅데이터 서비스 부사장은 EMC가 클라우드 혁신으로 얻게 된 효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새로운 솔루션과 인프라를 도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이 그가 말하는 혁신의 성과다.
인프라를 운영하고 이용하는 임직원의 생각에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것도 큰 수확이다. 혁신 프로젝트 초기 일부 임직원은 클라우드 환경 도입이 자신의 경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인센티브를 비롯한 EMC의 다양한 정책에 힘입어 대다수 직원이 새로운 환경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라즈단 부사장은 임직원 IT 역량도 한 단계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신 기술을 고객에 판매하는 IT기업이라도 내부 기술 혁신과 역량 강화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9년여에 걸친 클라우드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화된 분야에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습득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라즈단 부사장은 “클라우드 여정을 마무리하면 기업 정보 자산 보호를 위한 빅데이터와 정보보호 분야로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개선된 비즈니스 환경을 바탕으로 고객 생산성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