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저 TV업체 스카이워스가 우리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전격 뛰어들었다. 시장을 함께 키운다는 측면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술을 적극 채택할 예정이어서 우리 기업에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됐다. 한국 기업에 이어 시장 진입이 예상됐던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 대응도 주목된다. 스카이워스는 3분기 글로벌 UHD TV 시장점유율 2위 업체다.
2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스카이워스는 최근 중국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55인치 OLED TV 두 개 모델을 공개했다. 새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전쇼인 `CES 2014`에서도 공개가 예상된다.
두 모델 모두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인 화이트 OLED(WOLED)를 채택했다. 스카이워스 측은 제품 개발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와 깊이 있는 전략적 협력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스카이워스에 OLED 패널 샘플을 공급한 것도 확인됐다. 행사가 중국에서 소규모로 진행된 탓에 국내 기업이 제품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스카이워스의 제품 개발 사실을 확인해 주면서 “이르면 새해 노동절(5월 1일)이나 늦어도 하반기에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워스 진출은 우리 기업이 확실히 주도권을 쥔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뛰어든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지난 1월과 4월 세계 최초로 55인치 평면과 곡면 OLED TV를 선보였으며, 삼성전자는 6월 곡면 OLED TV를 출시했다.
하지만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차세대 TV시장에서 초고선명(UHD) TV에 확연히 밀리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UHD TV 시장은 현재 한·미·일 3국 메이저 TV사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다. 플레이어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경쟁적으로 하락했고 곧바로 시장 확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중국산 UHD TV는 100만원 이하 제품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업체도 300만~400만원대까지 가격을 내리고 있다. OLED TV는 1000만원 안팎의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스카이워스가 새해 출시하는 OLED TV의 패널은 한국산이 확실시된다. 업계에 따르면 외국 업체 가운데 OLED TV 패널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2년 안팎 차이를 보이고 있고, 수조원대의 투자를 감안하면 일러도 2015년이 돼야 양산이 가능하다. 스카이워스를 필두로 중국·일본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든다면 수혜자는 삼성·LG디스플레이가 될 수밖에 없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6월 OLED TV 출시 당시 “일본 두 개 회사가 시제품을 내놓는 등 개발 중이며 중화권에서도 움직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OLED TV시장규모가 올해 5만대에서 내년 60만대, 2015년 270만대, 2016년 7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카이워스는 심천에 본사를 둔 TV업체로, 내수 비중이 높지만 기술개발에 상당한 역량을 쏟고 있는 중국 대표기업이다. 3분기 글로벌 UHD TV 시장 점유율에서는 소니(23.4%)에 이어 2위(17.9%)로, 삼성전자(10.1%)·LG전자(6.0%)보다 점유율이 높다.
【표】OLED TV 시장 전망(단위:천대, 천달러)
※자료:디스플레이서치

김준배·문보경기자 j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