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세종청사 2단계 이전 시작…직원들 마음은 착잡

6개 정부 부처가 지난 주말 세종청사로 2단계 이전을 시작했다. 예산안 처리를 비롯한 각종 현안이 집중된 시기여서 짐을 꾸리는 직원들 대부분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보다는 부담감이 앞서는 상황이다.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국가보훈처와 10개 소속기관은 오는 29일까지 각 조직별로 2~3차례에 걸쳐 세종청사로 이전한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산업부도 지난 13일 무역투자실을 시작으로 이전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직원들은 개인 물품과 업무 자료 등을 박스에 담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짐은 대형트럭에 실려 주말 사이 정부 세종청사로 들어갔다. 해당 직원들은 16일부터는 세종청사로 출근, 세종시 생활을 시작한다.

새로운 시작을 앞뒀지만 당사자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무역투자실 관계자는 “최근 업무가 몰려 세종시에서 어떻게 생활할지 고민할 틈조차 없었다”며 “첫 출근 이후에야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2주 사이 `제50회 무역의 날` 행사에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까지 겹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 탓이다.

올해 남은 기간을 국회예산 대응 업무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 환경에 적응할 시간은 충분치 않아 보인다. 산업부 한 간부는 세종청사 이전 이후로는 아예 점심·저녁 약속을 잡아놓지 않았다. 세종청사와 서울 국회를 불규칙하게 오가다보면 하루 앞도 내다보기 힘들 것 같아서다.

오는 23일부터 세종청사 근무를 시작할 예정인 또 다른 직원은 “어차피 정해진 일이니 쓸데없이 고민하기보다는 일단 연말 업무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직원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적응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세종시 생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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