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삼성 LED 신임 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오경석 부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 LED 사업 수장들은 지난 수년간 실적과는 무관하게 줄줄이 그룹 내 핵심 보직으로 영전하는 이른바 출세길을 탔기 때문이다.
삼성 LED 사업부는 올해 매출액 1조원 내외로 추정돼 그룹 내 부품 계열사 가운데 가장 왜소하다. 수년간 성장 정체도 빚었다. 지난 2009년 삼성LED 출범 당시 9개월(4월부터 12월)간 매출액 5300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 2010년 1조3100억원, 2011년 1조2900억원, 지난해 1조3000억원에 각각 그쳤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삼성LED 초대 대표를 맡았던 김재권 사장은 회사 통폐합과 동시에 지난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운영실장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로 흡수 합병된 뒤 LED사업부장을 맡았던 조남성 부사장도 올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소재 대표 계열사인 제일모직 사장으로 영전했다.
젊은 피를 육성한다는 삼성 그룹의 기조를 감안하면 오 부사장은 LED사업부장을 거친 후 핵심 보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메모리사업부 차세대 연구팀장 전무에서 이듬해 D램 개발실장으로 옮긴 뒤 3년 만인 지난 2011년 삼성LED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LED 연구개발(R&D)을 전담해왔다. 다시 2년 만에 삼성전자 내에서 가장 젊은 사업부장이 됐다. 삼성 관계자는 “LED 사업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추진했던 만큼 사업부장도 차기 주자로 꼽을 인재들을 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OLED·LCD로 나뉘어 있던 2개 사업부 체제를 단일화하는 조직개편 인사를 단행했다.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개발 조직을 키운 것이 주목된다. OLED 개발2실장을 맡았던 홍창완 부사장에게 OLED TV 개발 총괄 임무를 맡겼다. 홍 부사장은 삼성 내에서도 TV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내년 OLED TV 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역시 삼성전자 DNA를 심기 위해 삼성전자 생활가전팀장이었던 최성호 부사장을 경영지원실장에 선임했다. 영업·마케팅 부문은 전략마케팅실로 통합했다. 두 사업부 통합에도 불구하고 조직개편 폭이 비교적 적었던 것은 지난 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출범하면서 이미 한 차례 큰 변화를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직 안정화에 우선 순위를 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긴밀하게 대처하기 위해 전사 체제로 개편했다”며 “전사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