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모델 '소비자 소구력 확보' 과제로 대두
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를 보여준 곡면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냉담한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평평한 스마트폰에 익숙한 소비자의 구매 습관에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휘어지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의 진화가 기술 트렌드인 만큼 차기 모델부터는 소비자 호소력 확보가 과제로 대두됐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라운드`와 LG전자 `G플렉스`의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후 일일 평균 개통량이 G플렉스는 500대 수준, 갤럭시라운드는 150대 수준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일 개통량 1000대 정도를 일반적인 단말기로 보는 것을 감안하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전략 스마트폰이 통상 일 개통량 5000대를 넘고, 최대 1만대를 상회하는 제품도 있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곡면 스마트폰은 시장에서의 냉담한 반응과 달리 기술적으로는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레이몬드 소네이라 디스플레이메이트 사장은 갤럭시라운드에 대해 “곡면 디스플레이에 대해 많은 오해가 있지만, 단순한 마케팅 속임수가 아니다”면서 “손으로 잡는 스마트폰에서는 매우 중요하고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이라고 밝혔다.
G플렉스도 다양한 해외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중 엔가젯은 G플렉스에 대해 “곡면 스크린의 강점은 뛰어난 시야각”이라며 “G플렉스를 눕혔을 때 시야각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곡면 스마트폰 판매 부진은 훌륭한 성능과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호소력을 얻지 못한 결과로 해석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곡면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높지만, 실제 구매로는 잘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소비자에게 기존 평평한 스마트폰의 익숙함을 극복할 만큼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의 반응과 관계없이 디스플레이 진화 관점에서 곡면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때문에 차기 곡면 스마트폰부터는 어떻게 소비자로부터 호소력을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기차나 수소차 판매량을 일반 휘발유차와 비교하지 않는 것처럼 곡면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존 스마트폰 관점에서 보면 안 된다”면서 “G플렉스가 국내 곡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해외 진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