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하고 획일화된 모습의 중전기기가 화려한 색생과 미적요소를 가미한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인 LS산전을 비롯해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을 강조한 중전기기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LS산전은 방패를 연상케 하는 `V라인` 캐릭터를 전면 제어부에 적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선보였다. 제품 상부에 적용된 스카이라인 바는 미적인 요소 외에도 제품 운반에 활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케이디파워 태양광용 TCS인버터는 기존 회색 일색의 인버터와 차별하기 위해 무광택 검은색 외장을 입혔다. 제품 왼쪽엔 스테인리스 재질의 캐릭터 라인을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최근 출시한 계통연계형 수배전반은 외장재로 고급 가전제품에 사용하는 콤팩트 라미네이트를 채택했다. 방수 기능을 갖춘 해당 제품 특성상 빌딩 외부에 설치 가능하기에 디자인 요소를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임배 케이디파워 사장은 “제품 설계단계에서부터 디자인을 고려해 현재 20여개의 디자인 인증 제품을 갖췄다”며 “박기주 의장이 디자인을 직접 챙길 정도”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인 ABB는 최근 기존 변압기의 틀을 깬 제품을 내놨다. 기존 몰드타입 변압기가 일렬로 돼 있던 것을 삼각 형태로 바꿨다. 외장보다는 구조 자체를 바꾼 디자인이다. 일반 변압기에 비해 크기를 30%가량 줄였다. 이론적으로 검증된 기술을 실제 제작에 적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