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피크 원전 빈자리 민간발전이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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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력산업에서 민간발전 비중이 커지고 있다. 동계전력 수급기간을 앞두고 원전 5기가 가동 정지된 상황에서 올 겨울 역시 민간발전사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국전력공사 전력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가 발전설비 중 원전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민간발전사들 설비용량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력과 대체에너지를 합한 민간발전사들 설비 비중은 올해 초 14.5%에서 17.2%까지 늘었다. 상대적으로 신규 설비 증설이 없었던 원전은 25.3%에서 24%로 비중이 줄었다.

발전량 역시 원전은 줄고 있지만 민간발전사들은 늘고 있다. 원전의 올해 10월까지 발전량은 11만5133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7043GWh)보다 발전량이 줄었다. 민간발전 업계는 4만6971GWh에서 5만1334GWh로 발전량이 늘었다. 올해 4월부터 6월 사이 원전 발전량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동안 민간발전사들이 발전량을 늘렸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

민간발전사들 신규발전소가 속속 가동을 시작한 것도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했다. 지난 3월 SK E&S의 오성복합을 시작으로 메이야파워컴퍼니의 율촌복합 2호기, GS EPS의 당진복합 3호기 등 총 1800㎿ 상당의 설비가 늘어났다.

올 겨울도 `원전 `약` 민간발전 `강``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10월 기준 원전 발전량은 1만1753GWh로 지난달 1만1701GWh 소폭 느는데 그쳤지만 민간발전사들은 4819GWh로 지난 달(4349GWh)보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전력사용량 증가분을 담당하는 첨두부하 설비 가동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지한 원전의 수는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 월성 1호기, 한빛 4호기 총 5기다. 올 여름 최고 10기의 발전소가 정지한 것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하지만 아직 다수의 원전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2일에는 한빛 5호기가 추가로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력업계는 올 겨울 민간발전사들의 평균 발전량이 지난해보다 높은 6300GWh 수준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전 발전량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민간발전 업계 관계자는 “올해 원전 가동정지로 전력수급이 위기에 빠지면서 민간발전사들은 최대부하 가동과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스팟 가스물량을 도입하는 등 노력했다”며 “올해도 갑작스레 국가 전체 전력예비력이 내려갈 경우 빠르게 발전소를 가동해 정전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발전원별 설비비중(단위:%)

자료:한국전력공사

2012-2013년 발전원별 발전량 비교(단위:G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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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피크 원전 빈자리 민간발전이 채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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