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를 마무리하는 동창회, 송년회 시즌이다. 공무원 세계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 안행부가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주변 식당의 안주거리는 단연 장차관의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 출마설과 불똥이 튄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논란이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두 가지를 놓고 저녁 술자리는 무르익어 간다.
우선 장차관 출마 여부는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술잔이 몇 순배 돌면서 정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 출마여부는 다양한 시나리오까지 만들어낸다.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로 계속 거론되는 유정복 장관은 물론이고 1, 2차관은 출마 대상 지자체까지 나온다. 유 장관은 현재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는 `구도, 바람, 인물`이 좌우할 것이라는 원론적 태도를 견지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에 휘말린 안행부 김 모 국장 건은 돌발사건이다. `그럴 사람이 아니다`는 걱정에서부터 `그는 이런 인물`이라는 반응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대체적인 의견은 이번에도 힘없는 공무원이 희생양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김 국장은 채 모 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조회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김 국장은 언론 노출을 꺼리면서도 자신이 거명되는 것에 억울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행부 자체 감사를 받은데다 검찰 조사대상에도 올랐다. 어느 순간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하루아침에 불편한 처지가 됐다. 대질신문을 희망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억울함이 묻어난다. 김 국장은 채 군의 가족부 조회를 부탁한 사실이 없다며 조 청와대 행정관과의 대질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쯤 되면 이번 논란의 답이 보이지 않을까. 우리 국민 대다수는 상식적인 풀이에서 답을 찾을 게 뻔하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있었던 적잖은 불편한 사건사고들은 진실게임 공방이라는 출구전략을 택하지 않았던가. 술잔에 담긴 우려와 걱정이 정확한 수사를 통해 해소돼야 할 것이다.
김원석 비즈니스IT부 차장 stone20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