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주춧돌 나노기술]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포항공대(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원장 박찬경)은 반도체 전공정 및 디스플레이 장비와 특성평가 장비를 갖추고 나노소재 부문에 특화된 전문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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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나노융합기술원에서 기업인과 연구원이 인프라를 활용해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포항시, 구미시 등 지자체 및 136개 컨소시엄 기관으로부터 1129억원을 투자받아 구축했다.

현재 연면적 1만 3646㎡ 시설에 170여대의 장비를 갖추고, 40여명의 전문연구원이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술원은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기초적 특성평가나 나노소재 R&D지원은 물론이고 월 5000장 이상의 8인치 웨이퍼 공정을 수행할 수 있으며, 입주기업과 기술사업화 계약을 체결해 기업육성 및 지원에 혼신을 쏟고 있다. 지난 한해 1만2000여건의 첨단장비 서비스를 제공했고, 장비 가동시간만 연간 8만시간에 달한다.

기술원은 또 신규장비 도입과 시설증축 등을 통해 인프라 역할강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기업 수요가 많은 집속이온빔장비(FIB)를 구입,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포스텍 IT명품인재양성사업과 연계해 부족한 교육 및 연구공간 마련을 위해 연구동 1개층 증축공사를 진행했다.

`나노융합상용화 플랫폼 촉진 및 활용사업(이하 나노융합상용화사업)`은 기술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7개 기업의 제품 상용화를 지원했다. 지난해까지 1단계사업에 참여한 파워솔루션은 기존 제품 대비 40% 효율을 향상시킨 에너지 절감형 전력반도체를 상용화해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알파플러스도 나노박막제조용 증착소스를 상용화해 중동에 100만달러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5년까지 진행될 2단계에서는 4개 기업이 상용화지원을 받고 있다. 동양산업은 디지털 프린팅(Digital Printing)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베젤에 적용되는 메탈룩(Metal Look) 시트를 개발, 대기업에 시제품을 납품했다. 어플라이드카본나노도 탄소나노복합분말을 이용한 성형체 제조기술을 상용화했다. 기술원은 1∼2단계 나노융합상용화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기업매출 500억원의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술원은 나노융합상용화사업외에도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4에버 나노스쿨사업` 등 다양한 정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교육생 취업률 100%를 달성했다. 기술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서비스 역량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 개소 10주년 행사 때는 세계 나노인프라 기관을 초청, 국제나노인프라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찬경 원장은 “정부,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업 추진으로 지역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0대 나노인프라 기관이 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