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일자리 없어져도, 일거리은 많아"

“스마트폰에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하나를 다운로드하는 순간, 사라지는 일자리도 수없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사람이 하던 일을 스마트폰 앱이 대신하기 때문이죠. 인간이나 큰 기계가 필요 없어지면서 제조업과 공장에서 하던 대부분 작업은 자동화됩니다. 점점 인간을 쓰기 거부하고 기계로 대체되죠. 그러나 기억해야 할 하나가 있습니다. `일자리는 소멸하지만 일거리는 결코 소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래인]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일자리 없어져도, 일거리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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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기. 높이를 맞추는 기계로 과거 정확한 수평 균형을 측정하기 위해 작은 타원형 모양 유리관에 금속으로 만든 도구다. 그러나 스마트폰 프로그램은 훨씬 더 쉽다. 더 이상 금속과 유리 부품을 생산·조립하고 제품을 포장할 필요가 없어진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없어지는 셈이다. 구글이 선정한 세계최고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 연구소장은 기술 발달로 `오일 피크`처럼 고용 피크가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은 임금 문제도 있지만 노조 활동이나 복잡한 인력 관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기계 대체를 선호한다”면서 “스마트폰 앱처럼 응용 프로그램은 인간의 작업을 제거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점점 더 기계·센서·칩과 자동화 솔루션이 나와 인간의 일자리 수억 개를 집어 삼키는 것이 프레이 소장이 예견하는 고용의 미래다.

기업의 목적은 부를 창조하는 것이다. 사람의 혈액 공급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순환시스템인 것처럼 돈의 흐름은 기업이 살아 움직이는 기본 메커니즘이다. 1만명 직원을 고용한 제조업으로 매년 1억 달러 매출액을 내는 기업이 있는가하면, 적은 고용인구로 똑같이 매출 1억을 달성하는 투자사도 있다. 프레이 소장은 “무고용(People-less) 기업은 훨씬 매력적인 요소가 많고 다양한 종류의 금융 경로를 만들어 기업 운영 위험도도 낮다”며 “노동 집약적인 사업보다 돈으로 돈을 만드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앞으로 밝은 미래를 보여줄 기업은 서서히 성장하는 작은 기업으로 위험이 없는 작은 사업만 하는 기업만 살아남게 된다는 것이 프레이 소장의 의견이다.

해결책은 있다. 정부는 고용 시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세금을 사용할 수 있다. 프레이 소장은 “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투자를 강화하면 인간 고용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다”며 “취업 시키는 직원 수에 따라 저금리 매칭 펀드와 기업혜택을 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정부 통제로는 한계가 있다. 좀 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고용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 프레이 소장은 “기존 산업을 소멸시키는 `파괴적 혁신`이 아닌, 고용 촉매 작용이 가능한 혁신으로 새로운 산업을 형성시킬 수 있다”며 “일자리는 없어져도 일거리는 소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우리는 일거리에서 해방될 수 없다는 것이 프레이 소장이 제시하는 인간의 미래다. 그는 “일거리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앞으로도 슈퍼 일자리, 즉 절대 소멸하지 않는 일자리들이 탄생하고 유지될 것”이라며 “미래 사회는 일자리가 소멸되는 만큼, 슈퍼 고용의 시대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일자리를 없애고 있는 만큼 해답도 기술에서 찾는다. 프레이 소장은 “전에 본적이 없는 새로운 세상으로 일자리 출입구를 여는 촉매(기술)는 혁신을 통해 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며 “각각 기술이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거대하고 새로운 산업을 탄생 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은 새로운 산업을 만들기 전에 어떤 혁신이 다가올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대기 중 공기에서 물을 수확하는 기술을 포함한 24개 기술이 일자리 촉진 산업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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