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터치패널과 타이어 등을 재활용하는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이 시작됐다.
대경권EIP총괄사업단(단장 권순갑)은 이월드와 다성이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EIP)의 지원을 받아 재활용사업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미 소재 이월드는 EIP 지원으로 폐기되는 불량 터치패널을 재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터치패널은 원가 비중에서 커버글라스(강화유리) 등의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불량 발생시 전량 폐기돼 생산비용 증가와 수익률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월드는 터치패널을 박리 및 용해할 수 있는 약품을 개발하고, 세정장비설계와 작업온도 등 터치패널을 재활용하기 위한 요소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연간 7500톤의 불량 터치패널을 재활용해 연간 5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천 소재 다성은 폐타이어 재활용사업에 착수했다. 폐타이어는 그동안 단순 소각처리돼 오다가 90년대 들어 고무블록이나 매트로 재활용돼 왔다. 하지만 이 같은 폐타이어 재활용 사업은 고부가가치와는 거리가 멀고 중국산 수입 고무 칩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체에 유해하다는 지적이 재기돼 왔다.
이에 따라 다성은 EIP 지원을 받아 폐타이어 미세 분말화를 통한 분쇄기술 확보에 나섰다. 이미 폐타이어에서 발생하는 금속재생을 위한 요소 및 핵심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다성은 연간 12억원의 고무플라스틱(TPV)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갑 단장은 “폐타이어 및 폐터치패널의 고부가가치 재활용 기술 개발로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IP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수거해 다른 기업에 원료, 연료로 활용하는 사업을 말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