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경제성장률 3.7%"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 연간 성장률 3.7% 수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겠지만 고용시장은 일부 개선 기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3.7%에 달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정부 성장률 예상치(3.9%), 한국은행(3.8%)보다 다소 낮고 국제통화기금(IMF) 3.7%와 같은 수준이다. 국회예산정책처(3.5%)를 비롯한 국내외 금융기관 컨센서스는 3%대 중반 대에 머무르고 있다.

KDI는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내수도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2012년 이후 지속된 부진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다.

KDI는 내년에 전반적으로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기저효과로 상반기(3.9%)가 하반기(3.5%)보다 높은 수준이다. 계절조정 전기대비 증가율은 상반기(0.9%)와 하반기(0.8%)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회복에 따라 수입이 6.9% 늘어나면서 수출 증가율(6.6%)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흑자폭이 510억달러 내외로 올해(690억달러)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458억달러로, 서비스 수지는 52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물가안정목표를 밑도는 2.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3.1%로 예상했고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35만명 내외)보다 다소 확대된 40만명 내외로 내다봤다.

이런 전망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6%, 원유 도입단가가 내년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 내외로 올해보다 약 5% 하락할 것을 전제로 마련된 것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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