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백신연구소는 국내 대표적인 동물 백신 전문기업이다. 45년 가까이 한 눈 팔지 않고 동물 백신 연구개발에 매달려 왔다.
2003년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는 동종업계 선두주자로 꼽힌다. 현재 개, 소, 돼지 등 동물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백신, 구충제, 소독제 등 약 70여종의 동물 백신을 만들어 판매한다.

중앙백신연구소는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최신 설비와 첨단 장비를 갖춘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GMP) 생산시설을 증축해 세계적 동물백신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보건기구(WHO) GMP 자문위원인 이정길 박사로부터 개념 설계를 자문 받아 300억원 이상을 투입한 대규모 GMP 생산시설은 건물을 짓는 데만 무려 3년이 걸릴 만큼 정성을 들였다.
GMP 생산시설은 제품 수출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국제적 기준에 맞춘 제조시설 및 품질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입국가의 GMP 실사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수출을 모색하기도 쉽지 않아서다.
중앙백신연구소는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수출 공략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시설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에 증개축한 GMP 시설 면적은 증축시설 4931㎡, 개축시설 3140㎡, 시험 동물사 2984㎡ 등 총 1만5700㎡ 규모로, 동물용 첨단 백신 제조·품질관리·지원시설물을 갖췄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첨단시설 확보 노력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 매출액이 2011년 156억원에 이어 작년에는 193억원으로 20% 이상 늘었다. 경기가 안 좋다는 올해도 20% 가까이 성장한 230억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중앙백신연구소의 숨겨진 성장 비결이 하나 더 있다. 사람을 중요시하는 인재 경영이다.
직원이 업무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해 무주택 근로자에게 주택자금이나 전세자금을 장기 저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2008년 시행 이래 현재까지 20명의 직원들이 이 혜택을 보고 있다.
대학교 입학생을 둔 직원에게는 매년 최대 500만원까지 학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회사 인근 아파트에 기숙사를 마련해 거주지 마련이 힘든 직원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희망이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중앙백신연구소는 직원 역량 강화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직무 및 리더십 역량 향상과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의무교육을 제도화하고 사내 교양교육도 실시한다. 승진 조건으로 직무 및 리더십 교육을 설정해 일정시간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테마특강 등을 통해 직원 교양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전문 급식업체를 통해 운영 중인 사내식당은 임직원에게 중식을 무료로 제공해 호응이 높다.
이 밖에 휴양시설 지원, 칭찬 릴레이, 비전 실천 우수사원 표창, 장기사원 해외여행 지원 등 직원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을 위한 제도도 인기가 많다.
윤인중 사장은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개발, 제품, 시설, 자금 등이 필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운영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사람”이라며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동기 부여로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