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이사장 선출이 지연돼 행정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
특구재단에 따르면 이재구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달 25일로 만료됐으나 후임자를 뽑지 못해 이사장 직위가 공백 상태가 됐다.
급한 대로 배용국 기획관리본부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구재단은 지난달 4일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열어 김차동 한양대 석좌교수, 이경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정책자문관, 박순모 창업기술경영원 사장 세명을 재단 이사장 후보로 압축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이재구 전 이사장 임기 전까지 세 명 후보자에 대한 신원 조회를 마치고 이사회를 열어 최종 한명으로 낙점해야 하나, 후보자를 선출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인선 과정이 중단된 상태다. 차후 이사장 추천위원회 개최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주된 이유는 정부의 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신원 조회가 늦어져서다. 특구재단은 정부 부처를 비롯한 다른 산하기관도 대다수 비슷한 시기에 기관장 인선이 진행돼 신원 조회 업무가 밀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1주 가까이 더 걸릴 것이라는 분위기다.
차기 이사장 선출이 늦춰지면서 행정업무 공백 우려를 낳고 있다.
당장 이달 29일로 예정된 연구단지 40주년 기념행사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최근 과학기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행사로 특구재단이 주관하고 있지만 수장이 없다보니 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구재단 관계자는 “다음 주 중에는 이사회 일정이 잡히지 않겠느냐”며 “정부의 후보자 신원조회가 이뤄지는 대로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