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단독 출시, 디스플레이의 진화 통해 혁신 선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휘어진 화면)를 탑재한 곡면 스마트폰을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였다. 곡면 스마트폰 출시로 휴대폰 디스플레이의 진화를 이뤄내며 혁신을 선도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가 좌우로 오목하게 휘어진 `갤럭시라운드`를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본지 10월 8일자 8면 참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갤럭시기어에 이어 커브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모바일 디바이스 혁신을 주도했다. 갤럭시라운드 출시로 휴대폰 디스플레이도 1세대 흑백 LCD, 2세대 컬러 TFT-LCD, 3세대인 아몰레드(AMOLED)를 거쳐 4세대인 커브드 디스플레이 시대로 발전하게 됐다.
갤럭시라운드에 탑재한 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플라스틱 기판에 적색, 녹색, 파란색의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픽셀 하나하나 집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5.7형(144.3㎜) 대화면에 풀HD 화질을 제공하며, 디스플레이 곡률 반경(휘어지는 정도)은 400㎜ 가량으로 오목하게 휘어진 디자인을 구현했다.
갤럭시라운드는 곡면 디스플레이에 어울리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도 제공한다. `라운드 인터랙션` 기능이 대표적이다. 화면이 꺼진 갤럭시라운드를 바닥에 놓고 좌우로 기울이면 날짜와 시간, 부재중 통화, 배터리 잔량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음악 재생 중 좌우로 기울이면 이전곡/다음곡을 재생할 수 있다. 사진을 보다가 화면을 누른 채 좌우로 기울이면 사진 폴더 목록이 왼쪽에 나타나 다른 폴더 사진도 볼 수 있다. 커브드 디자인에 최적화된 홈 화면을 제공하는 `라운드 비쥬얼 이펙트`를 기능을 적용해 여러 페이지의 홈 화면이 마치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부드럽게 전환된다.
갤럭시라운드는 럭셔리 브라운 색상으로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하며, 출고가는 108만 9000원으로 갤럭시노트3보다도 비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라운드 출시로 모바일 디바이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정섭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 실장은 “디자인과 사용자 환경을 한 단계 진화시킨 곡면 디스플레이는 향후 소비자의 중요한 선택 요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초 기술이 탑재된 혁신적인 모델을 SK텔레콤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